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CC, 현대건설 인수가능성 낮다"

삼성證, 인수자금 막대·현대그룹과 경쟁 등 부담커

일각에서 거론된 KCC의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은 자금 동원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실현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삼성증권은 현대건설 인수에 적어도 4조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KCC 입장에서는 동원하기 부담스럽다는 점 등을 KCC의 현대건설 인수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건설의 전 소유주였던 현대그룹(현대엘리베이터 및 현대상선 중심의 범 현대가)이 이미 현대건설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KCC가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경험이 있는데다 KCC의 전체 매출에서 현대그룹 비중이 13%에 달한다는 점에서도 현대그룹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시너지 측면에서도 KCC가 건축자재시장의 55%를 점유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데다 현대건설 역시 이미 KCC의 주요 고객인 만큼 인수 후 매출증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앞서 메릴린치증권은 KCC가 보유하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전량을 쉰들러홀딩AG에 매각한 것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KCC가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전략적 통합이 가능해져 비용상의 이점이 생기는 등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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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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