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風'에 인터넷주 훨훨

NHN 장중 시총 6조 돌파…네오위즈등 동반 급등<br>전자상거래·온라인게임주, 올 깜짝 실적 기록 어려울듯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 관련주들이 25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게임주를 제외하면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NHN은 0.55% 오른 12만7,000원을 기록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NHN은 특히 장 중 13만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6조253억원을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6조원 고지를 넘기도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인수ㆍ합병(M&A) 설이 돌기도 했던 다음은 3.1% 오른 5만3,200원,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는 13.42% 급등했다. 반면 CJ인터넷은 장 막판 내림세로 돌아서 0.51% 떨어졌다. 인터넷주의 동반 상승은 미 나스닥 지수의 강한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야후,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1.4% 올랐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NHN, 다음 등 주요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최근 NHN을 제외한 인터넷주가 주가 조정을 거친 것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NHN, 다음 등은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 현대, 대신증권 등은 NHN이 지난해 4ㆍ4분기에 매출액 1,610억원, 영업이익 655억원, 순이익 4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2005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43%, 50.92% 늘어난 수치며 순손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2005년 4ㆍ4분기 5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다음도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터넷 산업의 전반적인 이익 성장세는 이어지되 업체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산업은 환율 등 외적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대기업 진출,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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