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가정용 전기料 계절·시간따라 달라진다

7월부터 차등화…여름·겨울철, 낮에 많이 쓰면 불리


오는 7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이 계절과 시간별로 차등화된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자식 계량기를 활용한 새로운 전기요금 체계를 하반기부터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은 시간대나 계절 등에 상관없이 단일요금 체계에 따른 누진제만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산업용처럼 일반가정에도 주야간은 물론 봄과 겨울에 등 계절에 따라 차등화된 요금이 적용되는 제도가 도입된다. 계절ㆍ시간별 차등요금제가 적용되면 일반소비자들의 전기이용 패턴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 요금제는 일반적으로 전력소비가 많은 여름∙겨울철과 낮 시간에 전기를 많이 쓰는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다음달까지 2~3단계별로 차등화된 새 가정용 전기요금제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정부가 이 같은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하게 된 것은 스마트그리드 사업 확산과 함께 올 겨울 혹한으로 최대 전력사용이 사상 최대치를 잇따라 경신해 전력수급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전기요금제가 적용되려면 우선 스마트미터(전자식 계량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현재 스마트미터를 설치한 가구는 89만가구에 이른다.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 40만가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미터는 한국전력이 스마트그리드와 녹색사업 등 정책적 고려에 따라 1기당 2만5,000원 이상을 들여 무상으로 설치해주고 있으며 전력소비자와 한전이 전력소비와 계통정보를 공유하는 도구다. 지경부 관계자는 "새 요금제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원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기소비를 합리화하고 선택권도 한층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그리드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