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조업이 힘이다] 현대차 녹색기술의 결정체 '블루윌'

하이브리드 전기차 2012년부터 양산

지난 4월 2009 서울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블루윌. 이차량은 모터 힘만으로 64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 4월 열린 서울모터쇼. 현대차는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콘셉트카인 ‘블루윌(Blue-Will)’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블루윌’은 현대차의 친환경 이미지를 나타내는 ‘블루(Blue)’와 ‘의지ㆍ열의’를 나타내는 ‘윌(Will)’을 조합해 친환경차 개발을 통한 녹색성장을 실현한다는 의지를 의미한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리터의 휘발유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시보레 볼트’를 내년 말부터 미국에서 시판한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와 닛산, 독일의 BMW 등 세계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 성공, 시판을 앞둔 만큼 국내 업체 역시 이 시장에서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1991년 12월에 쏘나타를 기본으로 납축전지를 내장한 전기자동차를 탄생시켰다. 이후 1992년 6월에는 1호차에 비해 성능이 월등히 향상된 전기자동차 2호를 개발했다. 2호차는 엑셀을 기본 모델로 해 납축전지와 컴퓨터 제어장치 등을 적용, 충전시간이나 전자통제면에서 획기적인 성능개선을 이뤘다. 2호차의 최고속도는 1호차에 비해 40㎞ 향상된 시속 10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00㎞에 달했다. 1993년에 개발된 전기자동차 3호는 쏘나타 차체에 첨단 배터리, 모터, 컴퓨터 제어장치 등을 내장해 최고속도 시속 130㎞, 1회 충전 주행거리 120㎞를 달성했으며 스쿠프를 기본으로 한 4호차는 특수합금으로 제작된 도어, 트렁크 리드, 스티어링 휠 등을 장착해 차량 중량을 감소시켜 최고속도 12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40㎞로 늘었다. 10여년 동안 축적한 기술로 탄생시킨 게 블루윌. 현대ㆍ기아차는 이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오는 2012년 양산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전원을 사용할 수 있는 충전장치를 내부에 탑재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배터리 충전시에는 모터로만 주행하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엔진과 모터를 동시 구동으로 주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한다. 블루윌은 1회 충전시 모터만으로 최대 약 64㎞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전력 소모 후 하이브리드 모드 때는 리터당 21.3~23.4㎞의 연비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개발로 관련 기술을 확보했고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의 기술이 세계적인 만큼 조기 상용화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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