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명의도용 방지위해 "개인정보 입력 최소화 시급"

포털·온라인 게임 등 시민단체·업계 '한목소리'…정통부도 대체 수단 검토

인터넷 포털이나 온라인게임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명의도용에 따른 피해를 막으려면 회원 가입 때 제시하는 개인정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인터넷 업계와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명의도용으로 주민등록번호 입력 등 본인확인 절차가 사실상 의미를 잃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 입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의도용을 막으려면 주민등록번호 이외의 대체수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해외의 경우 전자상거래나 성인 인증이 필요한 경우 별도의 입력절차를 둬 명의도용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 반면 국내 온라인게임이나 인터넷 사이트는 단순가입 때도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과 정치권에서는 주민등록번호가 아닌 대체수단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 관계자는 “일반 서비스는 비실명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나 명의도용 가능성이 없다”면서 “상거래나 성인 인증 시에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사용해도 서비스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단순가입이나 무료 서비스 이용 시에도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며 “유료 서비스나 성인 인증 시에만 본인 확인을 하도록 하고 이 경우에도 민감한 주민등록번호가 아닌 대체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명의도용을 차단하기 위한 서비스도 적극 활용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이를 이용할 경우 신용정보평가원 등에 주민등록정보가 조회되면 즉시 문자 메시지로 통보해준다. 한국신용정보평가원과 서울신용정보평가원ㆍ이지스(egis.onoffkorea.com) 등에서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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