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주가폭락 월요일에 가장 많다

'블랙먼데이' 조심

지난 1987년의 뉴욕 증시 대폭락 사태인 '블랙먼데이' 명성에 걸맞게 국내 증시에서도 일주일 중 월요일에 주가 폭락이 가장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대비 3% 이상 급락한 날은 모두 85일이며 이중 34.1%인 29일이 월요일이었다. 이어 수요일과 목요일이 각각 18일(21.2%), 16일(18.8%), 금요일이 13일(15.3%)이었고 화요일이 9일(10.6%)로 가장 폭락 경험이 적었다. 실제로 미국 9.11테러의 여파로 전날 대비 무려 12.02%가 폭락해 역대 가장 큰하락률을 기록했던 2001년 9월12일은 수요일이었지만 집계기간 중 2, 3번째로 하락률이 컸던 2000년 4월17일(-11.63%)과 2000년 9월18일(-8.06%)은 모두 월요일이다. 2000년 4월17일에는 전주말 뉴욕 증시의 급락이 우리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2000년 9월18일에는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유가급등 등이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또 2000년 이전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1981년 1월5일(-8.39%)도 역시 월요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관계자는 "월요일에 유난히 폭락이 잦은 이유를 딱히 설명하기는 힘들고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며 "전주말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발생한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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