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대표단과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대화 재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 동의 및 24만톤 규모에 달하는 미국의 대북 영양지원 등에 대한 추가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해머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 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종류의 대화는 한국 등 6자 회담 참가국들과의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2005년 6자회담 공동 성명과 유엔(UN) 결의안 이행 등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해 7월 미국 뉴욕,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차례로 1,2차 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과 북핵 6자 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 3차 고위급 대화는 당초 지난해 12월 22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취소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