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동성 랠리 경계 중국, 12개 기업 IPO승인

"연말 집중 않겠다" 약속 어겨

수급부담에 증시 장중 급락도

중국 금융당국이 연말에 기업공개(IPO)를 집중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12개 기업의 IPO를 11일 전격적으로 승인했다. 3,000포인트 재탈환에 나섰던 상하이증시는 수급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로 장중 1% 넘게 하락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이날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전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스프링항공 등 12개 기업의 IPO 신청을 승인했다. 12개 기업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6개, 선전 차스닥에 3개, 성장기업시장에 3개가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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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스프링항공은 17억6,000만위안(약 3,125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할 계획이며 일정대로라면 오는 22일부터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또 중형 증권사인 궈신증권이 12억주를 일반 공모한다.

증감위는 지난해까지 증시하락을 경계하며 엄격한 신규 상장심사를 통해 IPO를 크게 제한했다가 올해 6월부터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IPO 시장을 다시 열어 100여개의 기업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78개 기업이 IPO 심사를 통과한 11월21일 증감위는 시장 물량부담이 가중된다며 IPO 심사를 중단했다. 당시 장샤오쥔 증감위 대변인은 "시장안정을 위해 연말에 IPO가 집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증감위의 IPO 심사승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유동성 랠리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시장 내 주식발행 규모가 커질 경우 상승랠리가 주춤할 것"이라며 "최근 가파른 상승을 경계하는 중국 당국의 의도적인 조치로도 읽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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