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종훈 사퇴하고… 안철수 출마하고… 정치 테마주 다시 요동

안랩·미래산업 등 상한가<br>키스톤글로벌 등은 추락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 복귀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로 이들과 관련된 정치 테마주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안 전 교수는 지난 3일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백이 발생한 서울 노원병 재보선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마음을 접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치 지각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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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의 주가는 4일 7만 3,1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날 대비 14.9%(9,500원) 올랐다. 써니전자와 오픈베이스도 전날 대비 14.9%씩 상승한 4,770원과 2,9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심지어 이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될 수 있는 요소가 사라진 미래산업도 전날 대비 14.9% 오른 59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산업은 지난해 대주주인 정문술씨와 안철수의 친분으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으나 정문술씨는 작년 9월 미래 산업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김종훈 관련 테마주는 급락했다. 김 후보자와 매제지간인 정 크리스토퍼영(한국명 정영태)이 대표이사로 있는 키스톤글로벌은 이날 전날 대비 14.96% 하락한 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후보자가 몸담았던 알카텔-루슨트와 관계를 맺은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알카텔-루슨트와 업무 제약을 맺은 대신정보통신은 14.91% 하락한 97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알카텔-루슨트의 국내 총판을 담당한 코닉글로리는 14.76% 떨어진 1,675원을 기록했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증시는 기대감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서도 “실제 안철수의 정치 복귀와 김종훈 후보의 사퇴가 이들 기업의 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확률적으로 정치 테마주들의 실적이 실제 좋아진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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