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글로벌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S6와 S6엣지가 전 세계 20개국에서 출시된 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제품을 사기 위한 고객들의 줄서기 행렬이 이어졌다.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전작인 S5 때보다 각각 2배와 4배의 선주문이 쏟아졌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처럼 S6엣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대체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따른 보조금 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선주문 물량을 제외하면 다소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S6와 S6엣지에 대한 국내외 명암이 나타나는 것은 한국과 해외에서 고객이 실제 구매할 수 있는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경우 S6를 살 때 S5를 반납하면 200달러를, S4를 반납하면 150달러를 보상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S6 32GB 가격이 2년 약정 기준으로 199.9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최소화되는 셈이다. 영국 보다폰도 월 49파운드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면 이통사에서 S6 32GB 기기를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는 10만원 안팎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에도 S6 32GB를 64만~73만원에 살 수밖에 없다. 각 통신사들의 보조금 규모가 현재 12만~21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통사들이 눈치작전을 끝내고 오는 17일부터 매주 보조금 규모를 바꿀 수 있는데다 24일부터 요금 할인율이 12%에서 20%로 올라가게 돼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