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친박연대 의원은 3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해커 등이 전자여권 칩을 복사ㆍ위조할 수 있어 개인정보(지문 등) 유출 및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여권 발급이 시작됐으나 인천공항에 전자여권 판독기가 없어 예산 낭비"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비자발급이나 여행상품 구입을 위해 여행사 등에 여권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전문 해커 등에 의해 악의적으로 여권 칩이 복사될 수 있다"며 "이렇게 복사된 칩은 도난ㆍ분실된 다른 여권에 부착돼 사용 가능한 여권으로 둔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미 국방과학연구소(NIST) 실험에서 전자여권에 사용되는 칩인 'ISO 14443'을 9m 밖에서 읽을 수 있음이 밝혀졌고 지금까지 해킹된 세계 각국의 전자여권이 모두 이 칩을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