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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토일릿' 심재덕 전 의원 전립선암으로 별세

‘미스터 토일릿(Mr. Toilet)’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장실 문화운동에 열정을 쏟아온 심재덕 전 의원이 14일 오후 1시45분 지병인 전립선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수원 출신의 심 전 의원은 동서철강 회장과 수원문화원장을 거쳐 민선 1, 2기 수원시장, 제17대 국회의원(수원장안),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수원시장으로 월드컵 개최도시 유치운동을 펼치던 1996년 화장실 문화에관심을 갖기 시작해 1999년 사단법인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하고 2007년에는 세계화장실협회를 발족시켜 초대 회장을 맡아 왔다. 2007년 여름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도 이를 가족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준비에 매달렸으며 지난해 말 병세가 악화돼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각계 인사를 만나 저개발국 화장실 개선 예산 확보와 화장실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열정을 보였다. 시장으로 재직하던 1997년에는 유네스코 집행위원들을 설득해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수원천 복개 중단 및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 공중화장실 고급화 등의 업적을 남긴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선정선씨와 2남1녀. 빈소는 수원시 수원연화장 무궁화홀. 발인은 18일 오전. 영결식은 수원시 이목동 자택 해우재. 장지는 용인시 원삼면 두창리 선영. (02)776-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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