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 전자지갑 출시.. 호주머니 속 지갑 사라지나?


구글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전자지갑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시티은행과 마스터카드 및 미국 3위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손잡고 구글지갑(Google Wallet) 서비스를 출시했다. 구글지갑은 휴대폰만 갖다대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관련 앱을 내려받은 뒤 이용할 수 있다. 구글지갑 서비스는 아직까지 삼성전자가 제조한 구글폰인 ‘넥서스S 4G’ 이용자 중 시티은행 마스터카드나 구글선불카드 가입자만 사용가능하다. 구글은 향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에 NFC 기능을 기본 탑재해 출시할 예정이며 시장 확대를 위해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나 디스코버와 같은 신용카드 사와도 꾸준히 접촉 중이다. 특히 얼마전 선보인 구글의 소셜커머스 서비스인 ‘구글 오퍼스’와 결합한 쿠폰 마케팅 기법 등을 동원, 이용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구글의 전자지갑 서비스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닐슨 보고서의 편집장인 데이빗 로벗슨은 “미국의 소매상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데는 몇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혹 오늘당장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해도 실제 서비스되기까지는 2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구글지갑을 이용할 수 있는 상점도 미국내에서는 13만5,000여 개로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이용자들의 거부감도 해결해야 할 변수다. 시장 분석가인 밥 에간은 “앞으로 1년 6개월 내에 NFC 기능을 탑재한 5,000만 대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지만 전자지갑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기존의 구매패턴을 바꾸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결제 시스템과 관련한 보안 문제도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의 미국 유수 통신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지갑 서비스 시장 진출을 타진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놓고 글로벌 업체간의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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