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개발지도가 변한다] <21>은평구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 만든다은평 106만평 북한산 입지살려 친환경개발<br>수색·증산 뉴타운도 이달 조성계획 마무리<br>수색역사, 상암 유통기능등 연계 복합개발




은평구는 10여년 전만 해도 서울시에서 그다지 부각되지 않은 자치구였다. 은평구 신사동 주민들이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다 강남구 신사동까지 가는 황당한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그랬던 곳이 최근 들어 은평 뉴타운 개발로 서울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은평구의 발전 계획을 말할 때 최대 과제로 손꼽히는 것은 단연 은평 뉴타운이다. 서울시가 진관내ㆍ외동, 구파발동 일대 106만여평을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해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 규모면에서 미니 신도시라 불릴만 하다. 은평 뉴타운은 서울시 뉴타운 중 유일하게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이 곳을 ‘리조트 같은 생태전원도시’,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더불어 사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 1만5,200가구(임대 4,782가구, 분양 1만53가구, 단독 365가구)로 구성되며 3개의 공구로 단계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당초 은평 뉴타운의 1차 분양은 지난해 9월 있을 예정이었으나 고분양가 논란으로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다. 현대, 삼성, 대우, 롯데, SK 등 대형 건설업체가 대부분 참여해 독특한 평면 및 외관 설계를 도입했고 북한산 자락의 경관과도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해당 관할 내에 위치하지만 서울시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은평 뉴타운에 비해 수색ㆍ증산 뉴타운은 은평구가 중심이 되서 개발하고 있다. 서울시의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수색ㆍ증산 뉴타운은 27만1,000여평으로 규모로 지난해 10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 달 중으로 개발 계획을 마무리하고 주민 공람과 공청회 등을 거쳐 7월경 이를 확정한다. 은평구에서 이 지역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인근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한정무 뉴타운사업팀장은 “인근에 상암DMC를 비롯해 가재울뉴타운 등이 개발되고 있어 수색ㆍ증산뉴타운도 그에 못지 않은 모습을 갖추는 데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색ㆍ증산뉴타운은 뒤쪽으로 봉산자연공원을 끼고 있고 앞쪽으로는 증산로와 연접해 불광천이 흐르고 있다. 은평구는 이 곳을 기존의 입지여건을 최대한 살려 환경친화적이며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만든다. 또한 은평 뉴타운과 마찬가지로 U-City 구축을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증축중인 수색역사는 복합개발이 이뤄진다. 상암지역의 유통, 주거, 공원기능과 수색지역의 물적, 인적,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큰 몫을 담당할 예정이다. 복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중인 경의선 철도, 인천공항 철도와도 연계 개발되며 판매 및 상업시설을 비롯해 광장이 들어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시 국립보건원 부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은평구는 이 땅을 매입해 문화, 상업ㆍ업무 기능을 갖춘 강남ㆍ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할 구상이다. 하지만 당초 2008년 이전 계획이던 것이 2012년으로 연기되면서 그 시점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평구에선 29곳의 재개발과 21곳의 재건축이 진행중이며 12곳이 추가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개발 지역은 대부분 불광동, 응암동, 수색동에 몰려 있으며 재건축은 빌라나 연립주택 등의 소규모 사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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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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