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금출판계는…] '동심 따뜻하게 보듬은 작가' 정채봉 전집 29권 완간

○…동심을 살린 따뜻한 동화로 어른들까지 독자층으로 끌어들인 작가 정채봉(1946∼2001)의 작품을 모은 전집이 3년 만에 29권으로 완간됐다. 출판사 샘터는 2003년부터'샘터 정채봉 전집'을 기획, 2006년 에세이 '눈을 감고 보는 길'을 처음 출간했으며 최근 장편 동화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를 마지막으로 전집 29권을 완간했다. 전남 순천 출신의 작가는 1973년 동화 '꽃다발'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그의 문학이 본격적으로 꽃피기 시작한 것은 샘터 입사 이후로 '물에서 나온 새', '오세암' 등 울림이 있는 작품을 내놓았다. 그의 작품들은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동심을 끄집어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따뜻하게 위로했다. 현실 속에서 소박하면서도 소중한 가치를 찾아냈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집에는 '오세암', '꽃그늘 환한 물', '하늘새 이야기' 등 동화들과 생전에 마음에 품고 좋아했던 인물들을 정리한 인물평론 '내가 좋아하는 슈퍼스타', 성장소설 '초승달과 밤배',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가 포함됐다. 전집의 마지막을 장식한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에 해설을 실은 원종찬 평론가는 "변화는 본질에서 멀어질 뿐이라는 '동심은 곧 고향'의 회귀의식이 이 작품에서도 강하게 풍긴다"며 "작가는 자연에서 멀어진 세상의 질서를 보고 안타까워했다"고 평했다. ○…가을을 맞아 어린이들을 책 세상으로 이끄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18일부터 11월15일까지 미국의 어린이 그림책을 소개하는 '미국 문학상 수상도서 및 우수도서전'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는 권위 있는 그림책 상인 칼데콧상, 청소년 우수 도서에 수여되는 마이클 L. 프린츠상, 미국만화가협회의 루벤상, 미국출판인컨소시엄에서 주는 미국도서상 등을 받은 그림책 100여 권이 전시된다. 미국지도 퍼즐 맞추기, 그림책 스토리텔링에 관한 DVD 감상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또 인터넷서점 예스24는 2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가장 감동 깊게 읽은 책에 대한 감상문을 받는 '제6회 어린이 독후감 대회'를 연다. 수상자는 다음 달 7일 발표된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는 최근 한국삐아제와 함께 전국 초등학교와 유치원, 학원, 어린이집, 공부방 등 어린이 교육기관 100곳에 도서 2만권을 지원하는 '도서관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원되는 책은 음이온 용지와 식물성 잉크로 제작된 한국삐아제의 '그린페이퍼북' 시리즈로 한국의 멋, 미술관 가는 길, 2009년 신간 명작, 전래 동화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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