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 관계자는 22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이 포함된 연결재무제표를 채택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 해외 자회사들의 비용절감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세가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은 지난해 5,933억원의 매출과 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6.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과 합작으로 조인트벤처회사 대우팬퍼시픽을 설립하면서 비용이 발생했다”며 “올해에는 추가로 비용 부담이 없는 데다 자회사의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생산법인, 영업법인 등 1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프라우덴(거위털) 사업부문에서의 꾸준한 성장세도 기대된다. 태평양물산은 거위털 관련 국내 다운소재 가공업체 시장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프라우덴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액면 분할로 유동성 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지난 3월 액면가 5,000원의 주식을 500원으로 분할했고 이달 22일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첫 날에는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유통주식수가 적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주주들의 요청으로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이라며 “액면분할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