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키르기스, 러시아 주도 '유라시아경제연합' 가입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이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소련권 경제협력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가입 절차를 마쳤다.

아키프레스 등 현지언론은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EEU 가입 협정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키르기스 의회는 전날 EEU 가입 협정 비준안을 승인했다.


키르기스는 EEU 기존 회원국 의회의 비준 절차가 끝나는 올 여름께 완전한 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 직후 “유라시아 지역에서 노동력의 이동이 자유로워진 만큼 키르기스 국민은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에서 좀 더 나은 조건 속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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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성명을 내고 키르기스의 EEU 가입을 반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키르기스의 EEU 가입을 환영한다”며 “통합 과정이 복잡하긴 하지만 현재의 (국제) 경제 여건상 다른 대안은 없으며 통합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는 이득을 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에 맞서 러시아 주도로 창설된 옛소련권 경제공동체인 EEU는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 3국이 작년 5월 창설조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월 1일 본격 출범했다. 뒤이어 지난해 10월 가입 협정에 서명한 아르메니아가 올해 초 EEU에 가세했고 지난해 12월 협정을 체결한 키르기스스탄이 가입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조만간 EEU 회원국이 5개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8일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지역 경제협력체인 EEU와 ‘실크로드경제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해 유라시아 지역에 거대 단일경제권의 출현을 예고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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