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출범 21년 전교조의 '우울한 생일'

조계사까지 삼보일배 등 진행

'참교육'을 표방하며 지난 1989년 공식 출범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8일 21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 134명에 대해 내린 직위해제 징계와 관련해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전교조는 징계 반대 기자회견 등을 하며 우울한 생일을 보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2시부터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조계사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또 삼보일배가 끝난 뒤 조계사 앞 소공원에서 '교육대학살 중단 전교조 지키기'를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전교조는 1987년 전국교사협의회로 출발해 1989년 연세대에서 공식 출범했으며 창립 10년 만인 1999년에야 합법노조로 인정됐다. 이후 전교조는 학생인권 신장에 앞장서왔지만 집행부의 과도한 정치투쟁 등으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조합원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현 정권 들어서는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반(反) 전교조' 조치 등으로 갈등을 빚었으며 최근에는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과 전교조 명단 공개를 둘러싸고 수차례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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