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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EC 릴레이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 "한중 FTA, 아태 경제통합에 힘 더할 것"

中 현지 언론과 인터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APEC에서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의 지역경제 통합을 위한 로드맵을 제안했다"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돼가는 느낌을 받는데 아태지역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창의적인 방안들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대해 "저는 한국과 중국이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한중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아태지역의 지역경제 통합 논의에 어떤 힘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금융협력과 관련해 "위안화 청산업무 개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이것은 한중 양국 간에 금융·통화 협력을 아주 견고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금융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며 "위안화 거래가 활성화되면 은행 같은 금융기관들이 위안화 예금,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등을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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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업 입장에서는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가 있게 되고 환 리스크 같은 것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중국과의 무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중국경제에 대해 "지금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중국 지도부의 개혁 의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급속한 성장과 저성장을 함께 겪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고민이 중국에도 참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한국 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묻자 박 대통령은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여러 가지 문화적 바탕에서 나오는 창의성이 세계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며 "K팝 등 역동성을 가진 문화코드가 한국에서 나왔지만 국제사회에서도 보편성을 갖고 있어 서로 코드가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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