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부터 도시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가정용 연료전지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별도로 전기를 공급받지 않고도 집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가정용 연료전지의 내구성 확보와 초기시장 형성을 위한 사업에 올해부터 2008년까지 410억원(국비 205억원)을 투입, 가정용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이용해 전기와 온수ㆍ난방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GS퓨얼셀ㆍ퓨얼셀파워 등에서 1~3kW급 가정용 연료전지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나 1kW급의 가격이 1억3,000만원에 달하고 아직은 내구성 확보도 미흡한 상태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가정용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내구성 확보 및 가격인하를 추진, 2011년에는 1,000만원대로 떨어진 1kW급 연료전지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원걸 산자부 2차관은 “1kW급이면 에어컨 등 전력소비가 많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30평형대 아파트의 4인 가족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며 “연료전지를 사용하면 에너지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에는 1kW급 연료전지 40기를 시범보급하고 시스템 설치ㆍ운전 및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니터링 사업에 나서 2008년에는 1kW급 연료전지의 가격을 8,000만원 수준으로 인하하고 부품의 국산화 비율도 80%선으로 높일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2~2004년 가정용 연료전지 76대를 보급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실증사업을 벌인 데 이어 지난해부터 대규모 실증사업으로 전환해 내년에 1,000대, 2008년에 3,000~4,000대의 연료전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