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13일부터 19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97%의 지지로 쟁의행위 개시를 결정했다. 전체 조합원 가운데 88%가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를 시작하기로 결정된 데 따라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부터 확대 간부 파업을 진행한다. 또 노조는 오는 28일까지 간부 파업을 실시한 뒤 30일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분 파업은 점포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면서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업무를 쉬거나 태업을 하는 형태로 향후 고객 대기 시간 증가 등 홈플러스를 찾는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오는 31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파업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노조는 0.5시간제 폐지·부서별 시급차별 폐지·하계휴가 신설· 등 152개 요구안을 주장하며 지난 4월부터 사측과 교섭해왔다.
김국현 홈플러스 노동조합 선전국장은 “부분 파업이 진행되면 한 점포당 최대 100명의 인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선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 관계자는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노조와의 대화에 성실히 나서고 있다”며 “부분 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 현재로선 대응방안이나 입장을 내놓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