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전문업체인 셀런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한다.
셀런은 10일 자회사인 삼보컴퓨터와 셀런에스엔 등과 함께 한컴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정수 셀런 IR팀장은 “지난 5월20일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최근 한컴 대주주인 프라임그룹 측과 인수협약서를 체결했다”며 “일주일간의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인수금액을 최종 확정,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런 측은 프라임그룹이 소유한 한컴 지분 28%(646만주)를 인수해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00억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런은 한컴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삼보컴퓨터)와 소프트웨어(한글과컴퓨터)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을 가졌다. 우선 양사의 제품을 결합한 다양한 패키지 제품 판매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유통망을 연계해 공동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삼보컴퓨터와 한컴은 공공 부문 PC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영민 셀런 부회장은 “한국 최초의 컴퓨터 전문기업인 삼보에 한컴의 브랜드가 더해져 영업이익 확대뿐 아니라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대표 IT기업으로 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