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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의 ETF 쉽게 투자하기] 적립식 투자하면 위험 분산 효과 커

주식형펀드보다 가격 흐름 안정적…변동성 큰 장세서 유리

주식을 사든 펀드를 사든 항상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시기에 대해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투자를 할 때 누구든 가장 쌀 때, 소위 저점에 사서 가장 비쌀 때 즉, 고점에 팔고자 적정 시점을 찾아보려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투자대상의 저점이 언제인지는 누구도 모른다는 데 있다. 그럼 도대체 언제 투자하란 말인지 하고 짜증 섞인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럴 때 필자는 ETF를 활용한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 적립식 투자란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선택한 투자 대상에 불입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투자 기법은 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워런 버핏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이 추천한 투자전략이다. 적립식 투자는 투자대상의 분할 매입을 통하여 투자 시기를 분산함으로써 투자 시점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경험적으로 여러 투자의 경우를 볼 때 시장이 이렇듯 항상 지속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일시에 한 번의 투자를 하는 경우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 그렇다면 왜 ETF 적립투자인가. ETF는 인덱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주식처럼 투자가 손쉽도록 상장을 해 놓은 상품이다. 즉 상장된 고효율의 인덱스 펀드라는 것이다. 인덱스 펀드의 장점 중 하나는 다수의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의 수익률을 추구함으로써 펀드의 수익률이 개별 주식이나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 대비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인덱스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그 가격이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므로 변동성이 심한 개별 종목이나 일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 보다 위에서 언급한 평균 매입단가 효과가 더욱 그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된 시장 상황에서는 이러한 ETF와 적립식 투자의 만남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밸류에이션과는 무관할 정도로 대부분의 주가가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인덱스 펀드에 대한 투자인데다가 시장이 더 하락할 경우 ETF 매입 주 수가 늘어남에 따라 같은 돈으로 더 많은 ETF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시장의 회복을 그려볼 때 이러한 장기 적립식 투자는 투자자에게 보다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ETF 적립식 투자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가 되고 있으므로 주식계좌가 있다면 단호한 결심으로 매월 또는 매 분기 시점을 정해두고 일정 금액을 해당 주식계좌를 통해 ETF를 살 수 있다. 또는 증권사 랩 상품을 활용하거나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상품(국내 대형 은행 중 일부는 ETF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개발해 둔 상태다)을 통해 조금 더 편리하게 적립식 투자를 할 수도 있다.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2본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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