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조사기관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500 연례보고서'를 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4% 증가한 817억1,600만달러(약 89조8,880억원)로 집계됐다. 애플(1,283억300만달러)에 이은 세계 2위이자 아시아태평양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애플과 삼성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6가 대박을 친 애플은 1년 전보다 23%나 브랜드 가치 환산액수가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3위는 구글(766억8,300만달러),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670억6,000만달러), 5위는 버라이즌(598억4,3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1~5위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특히 월마트를 빼면 모두 정보통신기술(ICT)·전자분야 기업이 1~10위를 차지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브랜드경쟁력지표(BSI)와 브랜드 충성도, 매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 가치를 달러로 환산한다.
지역별 최고를 살펴보면 북미에서는 애플, 유럽은 BMW, 중동 지역은 에미리트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았다. 500대 브랜드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한국 브랜드는 현대(49위), LG(98위), SK(114위), 신한금융그룹(184위), 기아자동차(261위), KT(289위), KB금융그룹(344위), CJ(351위), 롯데(370위), 한국전력(394위), 한국가스공사(452위), GS(467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