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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PF 무리수에 지난해 5354억 손실

서울시 SH공사가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89년 공사 창립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손실이다.

서울시 SH공사는 최근 2012 회계연도 결산과 '자산ㆍ부채실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 2012년도에 5,35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의 주요 내역은 ▲은평 알파로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 3,002억원 ▲용산 드림허브 관련 유가증권 손상평가 490억원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1,011억원 등이다.


이종수 SH공사 사장은 "과거 무리하게 추진한 PF사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여기에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택지매각 부진과 자산 가치 하락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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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이번 손실액은 적립된 이익잉여금 1조5,994억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사는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 8만호 건설사업에 차질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채발행은 어렵지만 현재 진행중인 4개 지구 신규사업의 경우 자체자금과 서울시 지원금액(4,878억)으로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계속사업의 경우에는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더라도 공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채무를 2014년까지 7조원 가량으로 감축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국고보조금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SH공사의 영구임대주택 1채당 국고지원금은 3,500만원 정도인데 반해 LH는 6,800만원 가량"이라며 "국고보조금 지원 현실화와 주택기금 확대를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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