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재용 전무 IT등 사업부문서 수업 받을듯

의외로 다른 계열사로 옮길 가능성도

3년 만에 전무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향후 경영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부사장 승진까지 예상되던 가운데 ‘안정 속에 변화’를 택한 삼성의 분위기에 한단계 승진에 그쳤지만 이번 승진을 계기로 경영후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전무의 승진은 지난 2003년 상무 승진 이후 4년 만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다. 2005년부터 승진설이 있었으나 본인의 고사로 유보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사 발표 하루 전 취소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안팎에서는 올해 이 전무의 승진을 당연시해왔다. 올해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지 20년이 되는 상징적인 점도 있는데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벌 2ㆍ3세가 대거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삼성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최근 이 전무도 승진을 예상하고 경영활동에 활발하게 나섰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 깜작 등장해 “올해는 인간적으로도 회사 업무로도 커리어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CES 기간 동안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을 안내하는 등 대외 인맥도 넓혔다. 현재 이 전무의 직책은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 소속인 경영기획팀 임원이다. 이번 승진 인사를 계기로 이 전무의 직책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사 이후 경영전반에 대한 수업은 어느 정도 받은 만큼 이제 사업 부문에 대한 수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것. 일단 가장 유력한 부문으로 정보통신 부문이 떠오르고 있다. 이 전무가 최근 휴대폰 사업에 깊은 관심으로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핵심 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TV 사업부도 후보 중 하나. 이 전무는 S-LCD 이사로 디스플레이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온 만큼 완제품 쪽의 업무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의외로 계열사로 옮겨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용 상무 약력 △68년 서울 출생 △87년 경복고 졸업 △92년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 △95년 일본 게이오대 MBA △2001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DBA 수료 및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2004년 S-LCD 등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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