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켈슨 "아깝다, 대회신기록"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최종 20언더로 대회 최소타 타이


팬들의 관심은 우승 여부가 아니라 대회 신기록 경신에 쏠렸다. 추격자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이 올들어 3개 대회에서는 맥을 못 추던 필 미켈슨(37ㆍ미국)이 펄펄 날아 올라 우승 고지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끝난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골프대회(총상금 550만달러). 전날 공동 선두였던 미켈슨은 버디 9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씩으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케빈 서덜랜드를 무려 5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성적. 지난 97년 마크 오메라(미국)가 기록했던 대회 최소 타와는 타이 기록이다. 그의 신기록 경신을 응원했던 팬들에게는 파3인 5번홀 더블보기가 못내 아쉬운 경기였다. 2, 4번홀 버디로 줄인 스코어를 5번홀 더블보기로 잃었던 그는 6, 8, 10, 11번홀에서 1타씩 줄였고 13번홀 보기 이후에도 15번홀과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스코어를 더 줄였다. 미켈슨의 이날 플레이는 날카로웠고 과감했으며 정교했다. 드라이버 샷 14개는 단 한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 93%의 적중률을 보였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83%에 이르렀으며 퍼팅은 27개에 그쳐 '3박자'가 잘 맞았다. 올 들어 공동 45위, 공동 51위에 컷 탈락까지 당하며 이름 값을 하지 못했던 미켈슨은 경기 후 "지난 해 US오픈을 망친 이후 드라이버 샷을 가다듬는데 정성을 기울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봤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98년과 2005에 이어 이 대회만 3승째, 통산 30승째다. 상금 99만달러를 챙겨 통산 상금 4,053만달러를 기록한 그는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에 이어 통산상금 4,000만달러를 돌파한 세 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미켈슨과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서덜랜드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를 기록하면서 겨우 체면을 세웠다. 세계랭킹 2위 짐 퓨릭(미국)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에 그쳤고 싱도 3언더파 69타를 쳤으나 공동 11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한편 3라운드까지 상위 60위안에 들지 못해 최종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던 최경주는 '61위부터 상위 70위 이내에 든 선수들에게는 상금을 준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1만1,000달러의 상금과 페덱스포인트 50점을 받았다. 프로암 형식인 이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최종라운드에 아마추어 25명이 진출, 프로 골퍼들의 플레이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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