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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앞으로 다가온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조직위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를 통해 입장권을 판매하는 등 요우커(관광객)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30일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에 따르면 오는 9월19일 개막해 10월4일까지 인천시내 전역에서 개최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31일로 'D-50'을 맞는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국내외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전 국민과 아시아 각국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등에 가려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국내선 3번째다. 그렇지만 아직 이렇다 할 열기는 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대회 분위기를 더 위축시켜 왔다.
그러나 남은 기간은 50일. 대회 성공 여부가 국가의 대외 이미지까지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어떻게 든 성공시켜야 하는 특명이 조직위에 떨어졌다.
조직위는 우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이웃인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5~16일 베이징에서 5억명의 이용자수를 자랑하는 타오바오와 입장권 대행 계약을 체결하는 가 하면, 이 자리에 아시아경기대회 홍보 대사인 배우 현빈을 초청해 중국 요우커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조직위는 국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아시아경기대회 최초로 시도되는 해외 성화봉송을 통해서도 분위기를 한껏 띄울 계획이다. 1951년 제1회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다음달 9일 채화되는 성화는 중국 웨이하이를 거쳐 같은 달 13일 인천에 도착한다. 이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쳐져 국내 봉송에 돌입한다. 국내 봉송 성화는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28박29일 동안 백령도·제주도·울릉도와 독도 등 전국 70개 시·군·구를 모두 돈 뒤 9월19일 주경기장에서 점화된다.
조직위는 북한의 참가가 확정된 만큼 민족의 성지인 백두산 등 북한 지역의 채화까지 검토하는 등 흥행 성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다.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온라인 성화봉송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월1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축구대표 평가전에서 공식 점화식을 갖고 출발한 온라인 성화봉송 '스마트 토치 릴레이' 앱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 서비스를 갖추고 페이스북·트위터·웨이보·웨이신·카카오톡·라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산되며 대회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시아경기대회 홍보를 위해 인천공항 입·출국장에 영상홍보 매체 '미디어 월'을 설치하고 공항 입구에 홍보탑을 건설했다"면서 아시아 경기대회를 전 국민에게 알리고자 대국민 홍보단을 구성해 '찾아가는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