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SDI 추격매수 신중해야"

대신證 "사업구조 개편 기대감 이미 주가 반영"

삼성SDI가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7일 대신증권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HEV) 생산회사 설립은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PDP모듈, 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부문 구조개편에 대한 확실한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점은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SDI 주가에 있어 중요한 점은 신설 합작사의 지분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투자규모 등을 감안하면 합작사가 연결대상 법인이 아닌 지분법 대상에 국한될 가능성이 커 삼성SDI의 수익성 개선 기여도는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적자를 내고 있는 PDP모듈 사업 부문도 삼성전자에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삼성SDI 매출의 40~50%를 차지하는 PDP사업 부문을 쉽사리 매각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박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 나온 호재는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구조개편안이 구체적으로 가닥을 잡은 후에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보쉬사와의 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은 오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업체인 보쉬사와의 합작은 자동차 분야 사업 경험이 없는 삼성SDI가 HEV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에 출시된 HEV는 대부분 니켈수소전지인 데 반해 삼성SDI는 대용량화가 유리한 리튬이온전지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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