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혁신 2013-이것이 승부수] 롯데그룹

신시장 개척·브랜드 가치 높여 아시아 톱 10 한걸음 더

지난해 12월 베트남 다낭시에 문을 연 롯데마트 베트남 4호점 '다낭점'에 현지 고객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에도 20여개의 해외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롯데


롯데그룹은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부문별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해외사업은 신규 시장 확보와 계열사간 동반 진출에 노력한 결과 매출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불안정한 경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상반기 전사적인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하이마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는 올해에도 모든 위기에 대비하는 준비된 경영으로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는 철저히 살피면서도 핵심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는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또 해외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글로벌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2018년 아시아 톱 10'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롯데그룹의 유통부문은 각 업종별로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사업 강화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개점한 중국 톈진 2호점에 이어 올 4월과 8월에 각각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을 오픈해 중국 내 다점포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또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점포를 열어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신성장동력으로 아울렛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1월에는 서울 최초의 도심형 아울렛인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이 문을 열며 8월과 10월에는 부여와 이천에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이 예정돼있다. 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내년 6월 국내 최대 규모로 증축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현지시장 장악력을 한층 강화한다. 현재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20여개의 점포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또 가전양판전문점인 '디지털파크'와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 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

지난해 롯데의 새로운 가족이 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계열사간 공조를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며 지속적인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32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신규 점포 10여곳을 추가한다. 또 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롯데그룹의 관광부문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2014년 제주ㆍ대전ㆍ구로ㆍ울산에 비즈니스 호텔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그룹 복합단지가 건설 중인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선양에도 각각 2014년과 2017년에 특급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2018년 아시아 톱3 글로벌 호텔'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면세점은 올해에도 업계 최초로 자카르타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꾸준히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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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2018년 아시아 1위 제과기업'을 목표로 올해 브랜드 가치 강화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현재 진출해있는 중국ㆍ인도ㆍ베트남ㆍ러시아 등의 해외 영업조직을 안정화하고 현지 생산라인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와 주스 등 기존 핵심 음료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생수ㆍ에너지음료ㆍ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나간다.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려 신규 지역에 해외법인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류부문에서는 소주 '처음처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도 청주ㆍ와인ㆍ수입맥주 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

롯데그룹의 석유화학부문은 올해 '롯데케미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해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의 합병으로 탄생한 롯데케미칼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여수공장에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을 마무리하며 에틸렌 생산설비 국내 1위로 올라섰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진행중인 설비 증축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해외사업 및 메가트렌드 사업을 강화해 2018년 매출 40조원의 아시아 최대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 및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중인 플랜트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민자발전사업에 적극 진출해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한 롯데월드타워 건설작업도 계획대로 진행하는 한편 이를 통해 축적된 최첨단 초고층기술을 토대로 국내외 초고층 건립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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