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전 대통령 무샤라프, 보석 하루 만에 또다시 체포돼

페르베즈 무샤라프(69)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파키스탄 경찰은 지난 2007년 '레드 모스크'라는 이름의 이슬람 사원을 공격한 혐의로 10일(현지시간) 무샤라프 전 대통령을 체포했다.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레드 모스크는 친(親) 탈레반 성향의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과 함께 대테러 전쟁을 주도한 무샤라프를 살해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이날 무샤라프의 자택 인근에 있던 한 경찰 관계자는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모스크에서 벌어진 군사작전과 관련해 무샤라프 장군을 가택 연금에 처했으며, 오는 11일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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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파키스탄 대법원은 2007년 숨진 한 반군 지도자를 살해한 혐의에 연루돼 법정에 선 무샤라프에 대해 보석을 허용했다.

대법원은 7년 전 발루치스탄주에서 군사작전 도중 사망한 나와브 악바르 부그티의 살인사건에 무샤라프가 공모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그를 풀어줬다.

무샤라프는 이미 2007년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암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다른 2건의 재판에서도 보석허가를 받아낸 바 있다.

무샤라프 측 변호인과 대변인은 그가 또다시 경찰에 붙잡힌 사실을 인정하고 곧 보석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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