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투표율 저조 비상…기업도 팔 걷었다

선거일에 분당을과 강원도 우중선거 가능성<br>비 온다면 젊은 층 투표율 하락 전망 속 야권 표 결집 전망도


4ㆍ27 재보궐선거일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점쳐지며 분당을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날씨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비가 와서 투표율이 낮아지면 야권에 불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지만 일부에서는 위기의식을 느낀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끌어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 4년차 전국단위 선거로 물가급등과 전월셋값 상승 등으로 민심이반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치러져 인물론과 정권심판론 모두 화두가 되고 있다. 야권단일화의 파괴력 여부와 부정선거 논란이 표심에 미칠 영향 등도 주요 변수다. ◇이번 선거는 하늘의 뜻에 달려?=비가 온다면 20~30대의 투표율이 가장 큰 변수다. 현정권 들어 치러진 재보선의 경우 지난 2008년 6월(23%)과 10월(34%), 2009년 4월(41%)에는 민주당이 승리했다. 반면 지난해 7ㆍ28(34%)에서는 민주당의 공천잡음 등으로 한나라당이 이겼다. 투표율 못지 않게 젊은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이번 4ㆍ27 재보선의 관건이다. 여권 후보는 50~60대 이상의 지지를 받는 반면 야권 후보는 20~30대에서 강세이기 때문이다. 여야는 "비가 오면 아무래도 젊은층의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민주당)","노장년층의 투표의지가 꺾일 수 있다(한나라당)"며 서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가 17일 재보선 지역 10곳의 유권자 8,81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64.1%가 "꼭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40대가 67.5%로 가장 높았고 50대(66.6%), 60대(65.9%), 30대(60.2%), 20대(57.7%) 순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투표율이 이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아지고 비가 온다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물론과 정권심판론, 야권단일화, 부정선거 논란도 변수=유권자들이 인물론과 정권심판론 중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느냐도 변수다. 인물론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에 출마하면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철저하게 인물대결 구도를 만들어간 측면과 관련이 깊다. 하지만 강원도(한나라당 엄기영 대 민주당 최문순)와 김해을(한나라당 김태호 대 국민참여당 이봉수)에서는 인물론 못지않게 '이광재 동정론'과 '노무현 전 대통령 향수'가 정권심판론으로 연결되는 측면도 강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야권단일화의 파괴력 여부와 부정선거 논란 등도 주요 변수다. 분당을에서는 물가상승ㆍ집값하락 등에 대한 중산층의 거부감이 크다. 분당을ㆍ김해을ㆍ강원도 모두 여야 양자구도가 만들어진 점도 변수다. 불법 선거운동의 경우 정권심판 여론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역으로 정치혐오를 부추길 수도 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강원도와 김해을의 부정선거 논란이 행동성 강한 젊은층을 투표층으로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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