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분기 86개(전년 말보다 2개사 증가)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17.8%(254억원) 감소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마다 상승세를 보이던 영업이익이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수료 수익, 부동산 관련 수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12월 결산 펀드에서 발생한 성과보수를 올해 초 지급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사보다 중소형사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컸다. 영업규모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분기(866억원) 대비 61억원(7.0%) 줄어든 반면 중소형사는 193억원(34.6%)이나 감소했다.
순이익은 총 899억원으로 전분기(1,274억원) 대비 375억원(29.4%) 줄었다. 영업규모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637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분기 순이익(899억원)의 70.8%를 차지했다. 회사별로는 KB(137억원), 미래에셋(130억원), 삼성(101억원), 한국투자(90억원), 신한BNP(79억원) 순이었다.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국내사 23개, 외국계 10개 등 33개사로 전분기보다 7개사가 늘었으며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영업규모는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영업규모는 펀드 345조원, 일임 300조원 등 645조원으로 지난해 말의 628조원보다 2.7%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일임이 7조원, 머니마켓펀드(MMF)가 8조원 증가한 반면 주식형 펀드는 1조9,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