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이 낳으면 보험료 할인"

동부화재 '출산장려상품' 손보업계 최초 개발

“아이를 많이 낳으면 보험료를 깎아드립니다.” 동부화재는 23일 보험기간에 아이를 낳으면 보험료를 최고 3% 할인해주는 종합보험 ‘프로미 라이프 큰별사랑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업계가 출산장려상품을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보험가입자는 아이를 1명 출산하면 보험료의 2%, 2명 이상 낳으면 보험료의 3%를 할인받게 된다. 지금까지 어린이보험은 아이가 있는 부모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 보험상품 가입대상에는 아이가 없는 부부와 약혼한 예비커플까지 포함된다. 부부 또는 예비부부가 가입하는 커플형 보험의 경우 상해사망ㆍ상해의료비ㆍ암진단비 등을 보장하며 해약 환급금의 범위에서 보험금을 중도에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태아형과 자녀형 보험은 골절, 화상, 식중독, 학원폭력 피해, 백혈병, 장기이식수술 등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동부화재는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라며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또 ㈜대교와 제휴해 우수 고객에게는 자녀 진로와 적성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출산장려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이미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상품을 개발, 시판 중이다. 대한생명의 ‘싱글라이프 보험’은 미혼 고객이 가입한 뒤 결혼해 아이를 낳고 자녀보장 특약을 추가로 가입하면 주계약과 특약보험료를 자녀 1명당 1%씩 최대 2%까지 할인해준다. 금호생명은 최근 전북 정읍시와 복지증진과 출산장려를 위해 ‘출산신생아 건강보험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보험업무 협약을 맺었다. 정읍시는 정읍시에 주민등록한 신생아 중 둘째 아이부터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5년간 보험료를 지원한다. 금호생명은 5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최대 24세까지 각종 재해 및 사고 보험금과 재활치료비, 상해치료비, 학교폭력 및 ‘왕따’로 인한 위로금을 제공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산장려보험이 보다 적극 개발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은 물론 위험률 산출을 위한 정부기관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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