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최근 'PD수첩'의 광우병 방송 검찰수사를 비롯해 매출 급감에 따른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잇단 논란의 중심이
된 데 이어 방송사고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MBC는 9일 오전 방송된 '뉴스투데이'에서 강원 지역 산불관련 소식을 전하는 도중 자료 화면 대신 화면 조정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해 화면이 갑자기 스튜디오로 전환됐다.
이때 마침 거울을 보고 있던 이정민 아나운서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사고가 난 것.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방송사고였다.
이정민 앵커는 사태를 직감하고 재빠르게 거울을 내려놓고 잠시 후 미국 증시 관련 뉴스를 이어갔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특히 MBC는 지난 7일과 8일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김미화의 교체 논의로 경영진과 기자, 라디오 PD들의 갈등이 불거지고 제작 거부까지 돌입한 상황에서 방송사고까지 발생해 잇따라 체면을 구겼다.
한편 뉴스투데이 제작진은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앵커들은 시청자들에게 바른 인상을 유지해야 해서 수시로 거울을 보고 점검한다. 뉴스 화면이 나가는 도중 잠깐 거울을 보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이 아나운서의 잘못이 아니라 시스템 문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면 전환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이런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