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전자, 인도 매출 3조원 시대

현지화 전략 차별화로 매년 20~30%씩 성장 "2~3년내100억弗달성" <br>TV·냉장고·세탁기 등 통합 점유율 50% 넘어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품목 통합 점유율 50% 넘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망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조원(30억 달러 이상) 시대를 열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신장세를 발판으로 오는 2013~2014년에는 삼성과 LG가 인도에서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인도 현지 외신과 시장분석기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도법인 매출이 2010년에 각각 35억달러와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사의 매출은 지난 2008년 20억달러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들어 매년 평균 20~30%씩 성장하면서 30억달러 벽을 함께 넘어섰다. 특히 삼성과 LG전자는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전자레인지ㆍ모바일 등 주요 품목에서 소니와 월풀 등 쟁쟁한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현지 최대 가전업체인 비디오콘을 앞서면서 톱 클래스를 달리고 있다. 시장분석 기관인 GfK에 따르면 TVㆍ냉장고ㆍ세탁기 등 주요 가전품목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평판 TV에서는 삼성전자 1위(29.6%), 소니(26.6%) 2위, LG전자(23.4%) 3위 등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사 평판 TV 점유율이 53%로 사실상 TV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냉장고 점유율도 삼성과 LG가 월풀을 앞질렀다. LG전자가 31.6%로 점유율로 1위를, 삼성이 29.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월풀은 19.2%로 3위다. 삼성과 LG의 냉장고 통합 점유율이 60.8%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도 드럼세탁기ㆍ일반세탁기ㆍ전자레인지 등에서 삼성과 LG 통합 점유율이 50%에 육박하거나 넘고 있는 실정이다. 유망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소니 등 일본 가전업체와 월풀 등 유럽 가전업체들이 한데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여기에 현지 최대 가전업체인 비디오콘도 가세, 시쟁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 시장 초기 진출 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많은 고생을 했다"며 "하지만 생산 라인의 과감한 투자와 함께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 등으로 최근 들어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익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경제업체들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세를 감안해볼 때 곧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컨설팅 전문회사인 테크노팩(Technopak)에 따르면 삼성과 LG전자가 2013~2014년에 함께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과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직판점을 현재 1만7,000여곳에서 올해 말 2만곳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인도에 제3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인도 정부가 삼성ㆍLG전자 등 현지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등 인도 정부의 국내 기업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