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브릭스펀드 지난주 2,732억 유입

증가폭 최대… 수익률은 마이너스 못면해

브라질과 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4개 신흥국가에 분산투자하는 브릭스펀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해외 주식형펀드의 일주일 수탁액을 보면 브릭스펀드에 2,732억원이 유입돼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고, 이어 인도펀드가 2,692억원 늘어났다. 글로벌펀드와 유럽펀드ㆍ일본펀드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조한 수익률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벌 관계였던 중국펀드에서 최근 일주일새 599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브릭스펀드의 인기는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익률은 좋지 않는 편이다. 1개월 수익률을 보면 순자산액 4조5,922억원으로 국내에 설정된 브릭스펀드 가운데 최대 펀드인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이 마이너스 0.7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모든 상품이 마이너스 0.53∼ 마이너스 3.28%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도이치브릭스플러스재간접 1’을 비롯한 8개 브릭스펀드는 3개월 수익률조차 마이너스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 1ClassI’ 등 대부분 인도펀드가 1개월 수익률 3∼6%를 기록하고 있고, ‘우리CS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 1ClassA1’ 등 러시아펀드도 최근 한달간 1% 안팎의 수익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브릭스펀드의 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국가별 편입 비중이 약 60%에 달하는 중국과 브라질 증시가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브라질 펀드와 중국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3∼마이너스 4%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연구원은 “중국과 브라질 증시가 낙폭을 회복하지 못해 브릭스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이들 두 나라의 장기 전망이 양호한 만큼 아시아이머징펀드와 함께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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