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맞벌이 신혼부부 자금 설계는

적금 절반으로 줄이고 적립식 펀드 가입을 <br>月 100만원 3~4개로 자동이체, 시장 상황따라 금액 조절<br>국내·해외 비중 7대 3으로<br>적금 만료후에도 자산배분, 확정금리-위험군 나눠 운용을




Q.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입니다. 사내커플로 월평균 400만원의 소득이 있고 매 분기 마다 각각 100만원의 상여금을 받습니다. 용인에서 1억2,000만원 전세아파트(35평)에 살고 있고 5,000만원(회사대출, 1년 거치 10년 상환, 약 이자율2%)정도 빚을 내어 인근에 23평 아파트(매매가 1억7,500만원)를 전세 1억을 끼고 구입했습니다. 지출은 ▦용돈 60만원 ▦생활비 40만원 ▦주택청약 25만원 ▦보험 16만원 ▦연금 50만원 ▦비과세 30만원 ▦적금 190만원입니다. 종자돈이 없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기초금액을 모으려 수입의 상당부분을 적금만 넣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로서 최적의 자금 운용에 대한 설계를 듣고 싶습니다. A. 라이프 사이클관점에서 보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나이에서는 향후 목돈 지출을 위한 종자돈을 마련해야 할 시기입니다. 현재 지출되는 항목에서 다이어트가 필요한 항목을 찾기 힘들 정도로 지출이 잘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월 저축액의 모두를 확정금리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개선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투자형 자산이 무조건 좋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목돈을 모아나가야 하는 시기적인 특성상 현재보다 다소 높은 투자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재조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종자돈 마련에서 중요한 것은 목표기간과 목표금액의 설정입니다. 막연한 생각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재무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매월 약 73만원을 기대수익률 연 10%로 모아간다면 3년 후에 약 3,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확정금리 상품의 투자를 고집한다면 동일한 73만원이라면 3년 후 대략 2,700만원 정도 밖에 마련되지 않습니다. 분기에 한번씩 나오는 상여금으로 인해 매월 일정금액을 정해서 투자하기가 쉽지만은 않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적립식 펀드로의 투자를 권유합니다. 적립식 펀드가 반드시 매월 동일한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월 100만원 정도는 3~4개의 펀드로 매월 자동이체로 투자하고 수입이 많은 달에 추가입금을 통해 투자비중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적립식펀드는 약 3년 정도 투자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년 동안 투자한 후 기대수익률에 도달하였다면 일부 출금을 통해 투자금과 수익을 회수하고 회수된 투자금은 목돈으로 운용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적립식펀드의 이체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KB 와이즈(Wise) 플랜 적립이체'는 적립식펀드의 기본원칙인 쌀 때 많이 투자하고 비쌀 때 덜 투자한다는 구조로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와 적금에 자동 분산 투자하는 재테크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형, 자유형, 투자형으로 구분됩니다. 적립식펀드는 국내와 해외투자비중을 7:3로 하되 국내 상품은 인덱스펀드와 가치주 펀드로 분산투자하고 해외 상품은 G2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그리고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과 약 달러에 대비할 수 있는 원자재상품에 나누어 분산하여 투자하는 자산배분 안을 추천합니다. 적금이 만료된 이후에도 자산배분의 원칙은 동일합니다. 확정금리자산군(정기예금)과 중위험자산군(채권형 펀드, ELS), 투자자산군(주식형 펀드)에 배분하여 운용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시장상황이 불확실하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중위험자산군의 배분비중을 늘리는 것이 추천합니다. 임신 후 출산휴가시의 재테크 방법도 고민일 텐데요. 지금 현재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분기에 한번씩 있는 상여금으로 인해 월 평균 50만원정도 수입이 많은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산휴가 전까지 잉여금액을 계획 있게 모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이른바 평균 매수단가 인하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에 되도록 불입금액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잉여금액을 출산휴가로 인해 수입이 줄어드는 시기의 저축불입액으로 활용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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