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후5시부터 강원도 원산 인근 호도반도에서 세 차례에 걸쳐 동북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190여㎞ 정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발사체는) 우리 군이 가진 현황 및 데이터와 딱 맞는 것이 없다"며 "다만 속도와 고도를 봤을 때 가장 유사한 것은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3월16일과 22일에도 동해 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5발, 30발씩 발사해 우리 군은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해왔다.
군의 한 관계자는 "2월 초부터 북한의 3차 핵실험과 3월 단거리 미사일 발사, 4월 4차 핵실험 위협에 이어 세월호 참사가 겹치며 비상경계태세를 4개월 이상 유지해온 군의 피로가 누적돼 GOP 총기 사고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안보위협까지 가중돼 내우외환에 빠진 형국"이라며 "군은 당연히 대북 경계를 강화하겠지만 피로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북한이 피곤에 지친 한국군을 떠보려는 의도를 가진 것 같다"며 "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되 차분하게 군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