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상승세에 '빚 내 주식투자' 급증


증시가 전 고점을 잇따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자 개인들의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증가세로 돌아서 5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5조66억원을 기록, 전일 대비 372억원 늘어났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였던 지난 5월18일의 5조178억원과 불과 100억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지난 23일을 주가가 전고점을 다시 돌파했고, 거래대금도 7조원을 넘어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신용융자잔액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들이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서 빌리는 것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융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는 하루 만에 403억원이 증가한 3조5,826억원을 기록,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잔액이 연초와 비슷한 1조4,241억원에 머무른 것과는 대조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신용융자 증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용융자는 보통 자신의 유가증권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가 높다. 특히 주가가 떨어져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강제로 고객의 주식 등을 매도하는 ‘반대 매매’를 당하게 된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용거래는 기간이 있다는 점에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경우 매물이 쏟아지면서 수급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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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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