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3포인트(0.02%) 내린 1,608.5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10포인트 가까이 오른 채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도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후 개인과 기관 간 매수ㆍ매도 공방에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프로그램 매매에서 대량의 매물이 쏟아지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97억원, 258억원 사들인 반면 기관은 2,0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ㆍ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로 2,47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2.3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2.22%), 의료정밀(1.43%), 전기전자(1.01%) 등이 시장수익률보다 크게 올랐다. 반면 은행(-3.36%), 의약품(-2.50%), 전기가스(-2.14%), 통신(-2.01%), 증권(-1.2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78%), 현대차(4.65%) 등 8월 강세장을 이끌었던 주도주가 반등에 나선 가운데 현대모비스(3.66%), 기아차(3.29%), 삼성전기(4.34%) 등도 나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2차전지 업체인 LG화학(8.42%), 삼성SDI(5.0%) 등은 성장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 소식에 대부분의 은행주는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375개 종목이 올랐고 420개 종목이 내린 가운데 하한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