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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이 2,500억달러에 근접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54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7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3월부터 6개월 동안 439억2,000만달러나 급증하면서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지난해 8월 말의 2,432억달러를 넘어섰다. 월 중 증가 폭은 5월의 142억9,000만달러와 2004년 11월의 142억1,000만달러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DR) 33억8,000만달러를 배분한데다 한은 및 외국환평형기금이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을 회수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4,000만달러 상환과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유로화, 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지난해 9월15일 리먼 사태가 발생한 지 1년도 안 돼 외화유동성 문제가 해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채 규모도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2조1,316억달러(6월 말 기준) ▦일본 1조227억달러 ▦러시아 4,020억달러 ▦대만 3,211억달러 ▦인도 2,716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