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폐 너무 함부로 다룬다"

손상지폐 교환건수 작년보다 9.4% 증가

지폐를 못써 교환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민들이 지폐를 너무 함부로 쓰고 있다는 얘기인데, 특히 불에 타 못쓰게 된 지폐들이 많았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지폐는 건수를 기준으로 3,77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나 증가했다. 다만 1만원권의 교환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금액으로 따지면 총 4억4,81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8% 줄었다. 적은 금액으로 교환해가는 사람들은 늘었다는 얘기다. 지폐별로 보면 1만원권의 소손권 교환실적이 4억1,900만원으로 93.4%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교환건수는 0.9% 늘어난 2,221건이었지만 건수당 교환금액이 줄어 금액상으로는 10.2% 감소했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은 상대적으로 교환건수와 금액 모두 급증했다. 5,000원권은 건수로 따질 때 올 상반기에 623건에 달해 지난해 동기보다 200건 가까이 늘었고 금액으로도 1,110만원으로 56.3%나 많았다. 1,000원권도 821건에서 926건으로 급증했고 금액으로는 47.2% 증가한 1,840만원에 달했다. 훼손 이유로는 불에 탄 손상지폐의 교환액이 2억4,710만원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이밖에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8,610만원(비중 19.2%), 장판 밑 눌림 6,290만원(14.0%), 세탁에 의한 탈색 1,300만원(2.9%), 칼질 등에 의한 세편 1,030만원(2.3%), 기름ㆍ화학약품 등에 의한 오염 950만원(2.1%) 등이 뒤를 이었다. 코팅, 전자레인지 속 보관 중 작동, 애완동물이 물어뜯거나 쥐가 갉아먹은 사례, 땅속에 묻어뒀다가 손상된 경우 등도 1,900만원에 달했다. 한은은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으로, 5분의2 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교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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