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종갑 산자부 제1차관도 조만간 자리를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이 차관은 한국전력 사장에 각각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재경부 1차관과 산자부 차관 2명을 교체하기로 하고 오는 8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인추위에서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의 인선도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박 차관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공모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에 곧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공직자윤리조항상 퇴직 후 3년간은 유관 민간 금융기관에 갈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이는 위원회가 승인만 해주면 되는 사항으로 박 차관이 우리지주로 가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관료 출신이, 우리은행장은 민간인 출신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재경부 차관 후임으로는 김용민 조달청장, 김대유 통계청장,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차관 한 자리에는 오영호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사실상 내정 단계에 들어섰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이재훈 산업정책본부장과 김신종 자원정책본부장,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등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가 이처럼 내부 승진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급 등 연쇄 인사도 대폭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장에는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등이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