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메이저 '떼돈' 벌었네
고유가 영향 엑손모빌등 5개社 2분기 순익 336억弗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국제 유가가 사상최고 행진을 하면서 석유메이저들이 '떼돈'을 번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엑손모빌ㆍ로열더치셸ㆍBPㆍ코노코필립스ㆍ셰브론 등 5대 석유메이저들의 2ㆍ4분기 순익은 약 336억달러(약 31조9,000억원)에 이른다. 업체별 평균 순익은 67억2,000만달러(약 6조4,000억원)로 우리나라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순익 1조5,000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많다.
업체별로는 ▦엑손모빌이 104억달러(전년 동기 대배 36% 증가) ▦로열더치셸 73억1,000만달러(36%) ▦BP 73억달러(30%) ▦코코노필립스 51억8,000만달러(76%)를 챙겼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셰브론도 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엑손모빌의 경우 1초에 1,318달러(약 125만원)씩 순이익을 올린 셈이다.
석유 메이저들이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한 것은 최근 중동과 북한 미사일 위기, 나이지리아 반군의 유정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유가와 휘발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펜하이머의 파델 고이트 애널리스트는 "만약 유가가 현상황을 유지한다면 석유메이저들은 앞으로 훨씬 더 높은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엑손모빌의 헨리 허블 부사장도 "앞으로 몇 년간 수요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28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