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령 연구원 : 안녕하세요.
김혜영) 주위에서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퇴직연금제도가 뭔가요
김혜령 연구원 : 원래 회사가 줘야 할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맏겨두었다가 직원이 퇴직하면 회사를 대신해 금융기관이 퇴직금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김혜영) 앞서 말씀드린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이 앞으로 가져올 변화와 함께 의미에 대해 짚어주시죠.
김혜령 연구원 : 네, 먼저 ‘사적연금 활성화대책’이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고 관계부처가 참여하여 공청회 논의 및 의견수렴을 토대로 연금의 가입·운용·수령 단계에서 법·제도·금융·세제를 아울러 마련한 종합대책입니다.
‘사적연금 활성화대책’은 퇴직연금의 단계적 의무화 등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엔진 재점화로 양적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진화된 퇴직연금 운영이 가능해져 질적 성장까지 예상돼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김혜영) 네. 김혜령 수석연구원은 이번 리포트를 통해 퇴직연금시장의 5가지 트렌드를 예측하셨다고요.
김혜령 연구원 : 네 먼저 퇴직연금 규모가 2024년 43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적립금이 290%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어 중소기업의 약진이 전망됩니다. 다음으로 퇴직연금의 중심축이 확정기여형인 DC형으로 이동하는 등 5가지 트렌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먼저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201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07조원으로 GDP 대비 7%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2019년에는 252조원으로 GDP 대비 15%, 2024년 430조원, GDP 대비 22%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2024년에는 약 4배가 증가하는 것이죠.
김혜영) 이렇게 퇴직연금이 증가하게 되면 투자상품의 비중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혜령 연구원 : 네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한 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을 개선시키려는 기업과 근로자가 늘면서 투자상품의 비중이 2014년 6%에서 2024년에는 30%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확정급여형인 DB형의 경우 2014년 적립금 중 투자상품 비중이 1%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12%로 증가하고, DC형 IRP는 16%에서 41%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DB형은 사외적립 목표를 달성하고 기업의 재무적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자상품의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DC형 IRP의 경우 총 위험자산 투자한도의 인상, 자산운용규제의 완화, 대표 포트폴리오 도입 등으로 투자상품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혜영) 노후준비에서 퇴직연금이 중요해지겠군요. 그렇다면 그에 따른 향후 과제,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혜령 연구원 : 네. 정부는 기업과 금융회사의 구체적인 퇴직연금 운영현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도도입만이 아니라 사외적립 비중, 투자위원회 구성 등 운영요건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확인 ,관리해야 하고요. 퇴직연금이 노후준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개인형 IRP의 유지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업은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완료하고 제도의 합리적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요.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통해 노후준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연금 사업자의 경우 대기업은 투자의사결정 지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반면,중소기업은 시행착오가 적은 제도도입과 운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기업규모별로 다른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하고요. 퇴직연금에 맞는 ‘금융상품’ ·‘자산배분’· ‘인출솔루션’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퇴직연금 가입자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 실질적인 연금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근로자는 현역기간 중 퇴직연금을 중도인출 또는 개인형 IRP를 해지하기보다 은퇴시기 또는 그 이후까지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퇴직연금을 국민연금과 같이 노후준비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DC형이나 IRP 계좌를 스스로 관리하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합리적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의사결정할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김혜영) 지금까지 김혜령 연구원과 함께 퇴직연금 시장의 5가지 트렌드와 향후 과제까지 얘기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