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투자은행(IB)이나 외환운용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의 서병호 연구위원은 13일 ‘국내 은행의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담 인력 중심의 인력확충 필요성’이라는 보고서에서 금융인력 네트워크센터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서 연구위원은 “지난해 채용인원 대비 직무별 인원비중은 ▦정보기술(IT) 2.4% ▦재무 및 리스크 관리 2.0% ▦여신심사 1.1% 등으로 특화된 은행업무의 비중이 적었던 데 반해 경영지원이나 개인영업, 영업기획 등 일반적인 은행업무 인력이 92.1%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인수합병(M&A), 유가증권 인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업을 담당하는 인원은 전체의 0.7%, 국제투융자와 외화자금운용 등 국제시장 담당은 0.8%, 채권ㆍ주식ㆍ파생상품 등 금융시장 인력은 0.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해 은행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려면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을 하루 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