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대표주의 글로벌 경쟁력] <9> 엔씨소프트

리니지2등 해외시장 공략 호조 영업이익률 40%로 美EA의 두배 달해<br>해외로열티 성장률 향후 70%이상 전망, 개발업체 인수등 현지화 전략 강화해야

[한국 대표주의 글로벌 경쟁력] 엔씨소프트 리니지2등 해외시장 공략 호조 영업이익률 40%로 美EA의 두배 달해해외로열티 성장률 향후 70%이상 전망, 개발업체 인수등 현지화 전략 강화해야 현대차 VS 도요타 포스코 국민은행 신세계 삼성전자 SK텔레콤 NHN 대한항공 “국내 게임시장은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특히 엔씨소프트처럼 게임의 현지화에 성공하느냐가 향후 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한익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묻는 질문에 ‘해외시장 공략’을 정답으로 제시하면서 “ ‘전략’도 맞고 ‘성적표’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초고속인터넷 보급 확충과 비디오게임업체들의 온라인게임시장 진출로 전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적응력을 가진 게임의 개발에 엔씨소프트의 명운이 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EA와 동일한 PER 수준= 애널리스트들은 엔씨소프트와 견줄 만한 기업으로 미국의 EA(Electronic Arts)를 꼽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EA의 연간 매출규모가 엔씨소프트의 10배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수익성은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영업이익률 40%)가 비디오게임과 PC게임 타이틀을 제작하는 EA(18%)에 비해 우위에 있지만 영입이익 규모에서는 EA의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기업규모를 나타내는 총자산과 자본총계 역시 엔씨소프트는 EA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로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성적표를 놓고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PER는 가시화된 실적보다는 성장성에 치우쳤다는 점에서 과도하게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라며 “온라인게임산업이 유행을 타는 만큼 고성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기반 패키지 판매업체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게임업체에 동일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실제 온라인게임의 연평균 성장률은 100%로 비디오게임의 10배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해외가 노다지 시장=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해외시장에서 성장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심준보 한화증권 연구원은 “ 성장여력과 시장규모를 볼 때 비디오게임을 기반으로 한 일본과 미국시장 진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특히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개발업체의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집중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와 같은 온라인게임시장 기반에 이용인구가 1억이 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해외 로열티 수입의 절대 규모를 차지하는 타이완과 시장환경이 비슷하고 실제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리니지2’의 경우는 15만명이 동시접속하고 있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니지2’의 동시접속자 수가 3만5,000~4만명 수준인 일본과 오는 11월 ‘길드워’가 오픈베타 서비스되는 미국시장도 성장가치는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미국 현지법인인 ‘아레나넷’에서 개발한 ‘COH’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길워드’의 선전 가능성도 높은 편. 구 연구원은 “연간 해외 부문 비중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해외 로열티 성장률이 향후 70% 이상 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은 올해 400억원에서 내년 7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비디오게임업체인 EA가 수익원 鳴▥?차원에서 온라인쪽 사업을 점차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이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현지인을 개발자로 고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신제품의 실패 확률을 최소화할 경우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입력시간 : 2004-10-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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