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에 대한 고소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신유철 부장검사)는 9일 고소ㆍ고발인인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사건을 대리 중인 문재인 변호사를 상대로 고소취지와 명예훼손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고소인 측이 사실관계를 어떻게 해석해서 어떤 부분이 위법하니 처벌해 달라는 것인지 경청하고 법률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청장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서는 "고소ㆍ고발인 조사를 한 뒤 언제, 어떤 방향으로 조사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변호사와 유족들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사자(死者)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3개 혐의로 조 청장을 고소ㆍ고발했다.
곽 변호사는 고소ㆍ고발장에서 "노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를 만들거나 검찰의 수사 도중 차명계좌가 발견된 사실이 없고, 권양숙 여사가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를 못하도록 한 사실이 없는데도 조 청장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고인과 권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