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중·고생 충치 평균 4개

3년전보다 3배 늘어…키·몸무게는 정체 단계


초ㆍ중ㆍ고교생 1인당 평균 4개의 충치를 갖고 있고 해마다 개수가 늘고 있어 치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꾸준히 증가하다 최근 들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 세대적 변화가 거의 정체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초ㆍ중ㆍ고교 468개 학교 학생 1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7일 발표한 ‘학교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평균 우식치아(충치)는 4.2개로 지난 2006년 1.4개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충치는 치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로, 정식 학술 용어는 치아우식증이다. 우리나라 12세 이하 어린이의 치아우식증 발생률은 OECD국가 평균 3배에 이른다. 설탕이 들어간 과자 등을 통해 당분을 과다 섭취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좌우 한 쪽이라도 나안(裸眼) 시력이 0.6이하인 경우와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쓰고 있는 시력이상 학생 비율은 42.7%로, 최근 3년간 거의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으나 10년 전보다는 약 1.5배나 증가해 지나친 컴퓨터 사용을 자제토록 하는 등 꾸준한 시력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10~20년 전에 비해서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증가 폭이 둔화되고 일부 연령에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등 6학년 남ㆍ여학생의 키는 각각 150.2cm와 151.0cm로, 10년 전보다 각각 2.9cm와 2.2cm가 커졌으나 2007년에 비해서는 둘다 0.2cm 작아졌다. 몸무게는 고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2008년 67.7kg으로 10년전보다 3.6kg 늘었으나 전년도에 비해서는 0.6kg 줄었다. 고3 여학생의 체중도 2007년 55.4kg에서 지난해 55.1kg으로 0.3kg 감소했다. 박희근 교과부 학생건강안전과장은 “우리나라도 세대적 변화(secular trends)가 거의 정체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성장가속현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만율은 2007년 11.6%에서 지난해 11.2%로 소폭 감소했지만 표준체중보다 50% 이상 무거운 고도비만율은 0.8%로 3년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도와 반대개념인 저체중 학생 비율은 2007년 5.8%에서 지난해 6.1%로 증가, 정상 기준인 5%를 상회하고 있어 무리한 체중감량이나 편식 등을 하지 않도록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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